우리가 사는 공동주택 안전하십니까?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2.07.20 조회수 307

1인 가구와 다양한 가족 형태의 증가, 편리함·실용성으로 인해 공동주택 이용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주거실태조사서(국토교통부 통계 누리)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60%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 하고 있으며, 아파트 거주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공동주택 같은 경우 좁은 면적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보니,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접 세대로 확대되기 쉽고 계단 등으로 확산되는 연기로 인해 대형인명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스프링클러 설비가 미설치된 노후 공동주택, 원룸 등은 화재로부터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다.

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약 3년간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에 따른 인명피해 정도를 비교하니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714건의 화재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미설치된 공동주택에서는 245건의 화재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2021년 8월 발생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아파트 일가족 사망 화재사건도 불이 난 13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 통계와 사례는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진다. 

스프링클러는 지난 1990년 소방법 시행령에 따라 16층 이상 아파트에만 설치되도록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2005년 소방시설법 시행령에 따라 11층 이상 아파트 건물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도록 기준이 강화됐다. 또 2018년부터는 6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때 스프링클러를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관내 공동주택만 보더라도 총 36단지 중 28단지 약 77%는 스프링클러가 미설치 되어있는 노후 공동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럼 이러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공동주택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K급 소화기를 비치한다. 공동주택의 주요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화기취급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정마다 K급 소화기를 비치해 기름 화재 등에 대비하고 주방에서 화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진화를 하고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을 경우엔 개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대피 시에는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승강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야 하며 건물 내부에 갇힌 경우 외부로 통하는 베란다나 창문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 구조요청을 하고 연기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천이나 수건 등으로 물을 적셔 문틈을 막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공동주택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평상시 본인이 살고있는 공동주택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위치, 계단과 통로에 피난상 장애가 되는 물건 적치 금지, 소방차 전용구역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보은소방서 또한 관내 스프링클러 미설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입주자 대표 안전관리 간담회△화재안전컨설팅 △우리 집 점검의 날 운영 △공동주택 전용 소방계획서 작성 지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반복적이고 전문적인 화재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화재 발생 시 소방서에서 아무리 신속하게 출동한다고 해도 가정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보다 효과적일 수는 없다.

이처럼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주인의식 없이는 안전을 지킬 수 없으므로 스스로 지속적인 관심과 훈련을 통해 화재로부터 가족들의 안전과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