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재생한 폐페트병도 식품용기로 적법 인정키로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3.02.01 조회수 184
기존 화학적 재생은 단계 복잡, 고비용 … 폐페트병 중 30% 이상 식품용기로 재활용 가능

물리적 재생을 통한 폐페트병 재활용 과정(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물리적 재생 원료를 식품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폐페트병 등 플라스틱 재생은 플라스틱을 가열화학반응을 통해 원료 물질을 분리해내고 이를 다시 화학적으로 정제·중합하는 화학적 재생’ 방식으로만 이뤄졌다.

 

화학적 재생의 경우 기존 플라스틱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원료 물질로 되돌려 다시 새 플라스틱을 재합성하는 형식이어서 단계가 복잡한데다 새 원료로 만드는 것보다 비용도 많이 들었다.

 

이에 반해 물리적 재생은 투명 페트병을 분쇄세척건조해 중간원료(플레이크)로 만들고 정제공정을 거쳐 최종원료()로 만드는 것으로전 공정에서 고분자 플라스틱 형태가 유지돼 다시 페트병을 만들 때 단계가 단순화되고 비용도 절감된다.

 

식약처는 이번 재생원료 인정으로 재활용이 보다 활성화되고 새로운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해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환경부는 물리적 재생원료를 허용하는 내용을 지난해 2월 고시했으며같은 해 8월 국내 기업에서 물리적 재생원료 사용을 최초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식품용 투명 페트병의 수거·선별과 중간원료 생산 관련 시설 기준과 품질 관리 등을 검증했고이어 식약처가 투입원료의 적합성재생원료 생산설비재생공정의 오염물질 제거 효율 등 안전성을 심사해 이 원료를 인정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인정이 페트병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등 자원순환을 촉진해 순환경제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새로운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해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동안 매년 30여만t의 재생 페트원료는 대부분 산업용 자재(부직포·단열재 등)로 재활용됐다이번 조치로 연간 최소 10t(약 30%)까지 식품용기로 재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재활용 원료로 제조된 식품 용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물리적 재생원료의 인정 심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자원순환 촉진과 환경 보호 측면에서 물리적 재생원료의 재질별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확대·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승훈 기자 wsh@health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