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면 모두 다 같은 치과라고? 연령대·질환별 진료과 달리 찾아가야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3.02.15 조회수 182
영유아·청소년 치과질환은 소아치과 … 임플란트 하려면 치과보철과

많은 사람들이 치과를 동일한 치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연령대와 질환에 따라 각각의 진료과를 찾아야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시내는 물론 동네 주변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서 많은 치과를 발견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다 똑같은 치과로 생각하기 쉽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과면 다 같은 치과 아니냐고 생각하고 실제 치과질환이 발생하면 무턱대고 아무 치과나 찾아가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치과에도 다양한 진료과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과하면 내과나 외과처럼 하나의 진료과목으로 여기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치주과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등 세부 진료과가 존재한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의사의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듯이 치과의사도 세부 진료과에 따라 치주과 전문의나 치과교정과 전문의 등이 존재한다”며 “치과는 각각의 진료과별로 치아 및 구강, 얼굴 전체 부위의 질병과 관련된 진단·예방·치료 등의 폭넓은 치료를 시행해 국민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령대별 또는 증상별로 발생하는 치과질환이 각기 다른데 이 때 증상에 맞게 진료과를 방문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잘못 알려진 상식에 경도되지 말고 질병과 관련된 치과의 진료과를 정확히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미선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치과의 상식과 증상별로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유치가 아플 때 찾아가야 하는 치과가 있다?


유치에 이상이 생긴 영유아와 청소년기에 치과질환이 발생한 경우 소아치과를 찾아가야 한다. 소아치과는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치아를 포함한 전반적인 턱, 얼굴 구강조직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유치와 영구치의 정상적인 탈락과 맹출을 관찰하며 치아와 턱뼈가 시기에 맞는 적절한 성장을 하도록 지속적인 정기관찰 및 평가를 한다. 치아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치면세마·실란트·불소 도포 등을 통해 충치를 예방해준다. 


또한 충치가 생기면 아말감, 레진 등을 이용한 수복치료 또는 신경치료 후 기성금성관으로 씌워준다. 이외에도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나 턱뼈의 부정교합을 잡아준다. 과잉치, 점액종 치료 등 외과적 시술도 시행한다.


치아가 시리고 충치가 있어도 보존이 가능하다?


치아에 시리고 아프고 깨지고 금이 가는 등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찾아야 하는 곳이 치과보존과다. 치과보존과는 손상된 치아를 가능한 발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 치아 결손부를 수복해 사용하도록 하는 수복치료를 시행하며 충치가 심해 신경까지 세균이 파급된 경우 신경치료 후 치과용 재료로 씌어준다. 일반적인 신경치료의 실패 혹은 재발 시 미세치근단 수술, 치아 재식술 등의 치료법을 시행한다. 치아가 벌어지는 치간이개 또는 오래된 수복재료 교체, 치아미백치료 등의 심미적인 치료도 담당하고 있다.


얼굴이 붓고, 입을 못 벌리면 구강외과로 가야 한다?


치과질환으로 집 부근 치과에 갔는데 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구강외과로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외과는 입(구강)·턱(악)·얼굴(안면) 부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 외상 및 재건, 그리고 선천적 또는 후천적 기형에 대한 외과적 진단과 치료를 한다. 


구체적으로는 단순 발치를 비롯해 매복치 및 과잉치의 외과적 발치를 비롯해 사랑니 발치·보철 전 수술·임플란트 식립·감염증 치료와 같은 치과 수술부터 턱교정수술(양악수술),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사고로 인한 악안면 부위의 외상, 구강과 얼굴 및 목에 발생한 양성 종양과 암의 치료에 이르기까지 구강·악·안면의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임플란트, 틀니 등 인공치아를 시술하는 진료과는 따로 있다?


최근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경우 치과보철과를 찾아야 한다. 치과보철과는 임플란트와 틀니 등 인공 재료로 치아를 대체해 구강, 턱관절 및 안면부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인 개선을 목표로 진료를 한다. 


남은 치아 갯수에 따라 완전틀니, 남은 치아에 고리를 걸어 쓰는 부분틀니, 틀니 착용이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자석틀니 등으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해준다. 단일 치아나 국소적인 부위의 치아 손상 및 상실에 대하여 크라운·브릿지·임플란트 크라운 등의 수복방법도 있다. 


이외에 라미네이트 등의 심미치료, 마우스 가드 제작을 통한 스포츠 치의학 등 특수 치료 분야도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아 결손뿐 아니라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턱 일부분이 제거돼 치아 및 주위 조직이 상실된 경우에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재활치료도 보철치료에 포함된다.


치과에도 구강내과가 있다?


구강내과는 아주 쉽게 주로 입을 열고 닫는 것과 관련된 치료를 시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구장애·개구 시 통증·관절잡음·저작장애 등의 증상과 관련 있는 턱관절 장애 및 이갈이 환자를 치료한다. 


특히 치통과 혼돈될 수 있는 구강 및 안면에 발생하는 다양한 통증을 감별진단하고 치료 및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이외에도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포진·궤양·감염 등의 연조직 질환이나 코골이·치과수면장애·구강건조증·구취 등에 대한 진단 및 검사를 진행한다.


치과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치주과다?


치주과는 치과 진료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진료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치주질환 및 치은염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1680만여 명으로 성인의 경우 네 명 중 세 명꼴로 치주 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치주과는 치주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데 작게는 스케일링부터 시작해 잇몸수술· 치주조직 재생·성형 및 임플란트 식립까지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수술 후에도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심미적인 치료도 있다.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과도하게 노출된 경우에는 치근피개술, 과도하게 치아를 덮고 있는 잇몸을 일부 절제하는 치관연장술, 잇몸의 착색을 제거해 주는 치은착색제거술 등이 있다. 이외에 임상치관확장술·순측전정확대술·순소대의 절제 등 다양한 구강 내 외과적 수술 또한 치주과 진료에서 담당하는 한 부분이다.


부정교합 발생 시 교정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이가 삐뚤삐뚤하고 안 맞을 때 찾게 되는 치과교정과는 이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을 해소하는 치료를 하는 곳이다. 부정교합은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발음과 씹기 기능과 같은 구강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구강위생 관리를 어렵게 하여 잇몸질환이나 충치의 발생 및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정교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기, 노년기까지 교정·매복치교정·양악수술교정·턱관절교정·코골이/수면무호흡 교정·순구개열/턱얼굴기형교정·심미투명교정·설측교정·임플란트 부분교정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 잘못된 구강 악습관이 있는 경우 또는 치아 배열 및 맹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 턱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아 상실 부위를 수복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우 등이 각각 해당한다.

설동훈 기자 herbhub@health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