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던져 초속30m 강풍 피해 막은 소장에 박수”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3.05.08 조회수 240

최지혁 주문진풍림아이원하버뷰아파트 소장

최지혁 소장
최지혁 소장

강릉 주문진풍림아이원하버뷰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이충재, 관리사무소장 최지혁)는 강풍에 잘 대처한 관리사무소장에게 입주민들이 칭찬과 감사를 표시했다.

이 회장은 최근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천장파손 등 위험한 상황 속에서 온몸을 바쳐 피해를 최소화한 소장과 관리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지난달 11일 초속 30m의 강풍으로 인해 단지에서 10여km 거리의 경포대 부근이 큰 화재 및 피해를 입었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긴박했던 상황에서 최 소장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상세히 들어봤다.

최 소장은 이날 새벽 일기 예보에서 강풍 주의보가 주문진 일대에 발효된 것을 확인했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오전 8시경 강풍 주의 안내방송을 수차례 내보냈다. 이어 단지 순찰을 나서 비산 가능한 시설물을 안전조치했다. 장애인 표시간판, 주차 차단 바, 주차금지표시기, 종량제 봉투 수거함 등을 고정시키거나 떼냈다.

강릉 주문진풍림아이원하버뷰 단지에 붙은 입대의 회장 감사문.
강릉 주문진풍림아이원하버뷰 단지에 붙은 입대의 회장 감사문.

오전 9시경부터 불어닥친 강풍은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화재감지기가 지속해서 30회 정도 오작동을 반복했고 그때마다 확인해 조치해야 했다.

오전 10시경 단지 앞 도로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가 폭발했다. 주문진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최 소장은 정전 안내방송으로 일단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한전에 확인 결과 강풍으로 보수작업이 지연되고 있었다. 최 소장은 전기실에서 복전 작업을 시작했다. ACB 차단기(Air Circuit Breaker)가 작동 오류를 일으켰다. 보수할 업체를 긴급수배했으나 시내에는 보수 업체가 없어 수원에서 강릉에 출장 중인 기술자를 어렵사리 찾아 고쳤다. 약 2시간 만에 복전됐고 입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자 안심했다.

낮 12시경 102동 1라인 1층 공동현관문 앞 차량 램프 상단의 천장 마감재 금속판이 바람에 파손돼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119 긴급출동 전화를 요청했으나 이미 강릉지역 큰 산불에 투입돼 출동할 인력이 없었다. 기전과장과 함께 안전모를 착용하고 금속판 회수를 위해 뛰었다. 금속판이 날아다녀 사고 위험이 컸다. 시 재난 안전과에 알려 긴급 안내문자가 발송되도록 조치했다.

오후 1시경 주문진 119안전센터의 협조로 지원인력이 도착해 천장에 긴급안전 조치를 취했다. 평소 주문진 센터와 소방합동훈련 등 안전 상생 훈련을 한 덕분에 빠른 시간에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102동 2층 천장 쪽은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

이후 1층 주차장 쪽도 금속판이 떨어져 나가고 행거, 캐링 등 천장 고정 구조물에서 이탈된 천장이 파도치듯 울렁거리는 일촉즉발의 상태를 맞았다. 최 소장은 A형 사다리 두 개로 가장 위험한 천장 부분을 받쳐서 금속판 이탈을 막았다. 앞쪽 이탈이 시작되면 전체가 위험한 상태였다. 천장 지지용 서포트 30개를 구해 추가로 천장을 고정했고 2차 피해를 막았다.

오후 늦게 해가 지면서 바람이 잦아들었다. 최 소장은 상황을 주시하며 시간대별 순찰 및 지지대 확인 조치를 했다. 이어 차량 피해를 막기 위해 2층 주차장으로 올라오는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 주차 시키고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 이동을 최소화했다. 자정을 넘겨 바람이 잠잠해지고 일기 예보를 확인 후 새벽 1시경 퇴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