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침수 기록물 응급복구 방법, 미리 알아 두세요”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3.06.18 조회수 150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폭우 등으로 인해 공동주택에서도 유사시 기록물을 복구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재난 상황에서 기록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즉시 대처가 가능하도록 ‘재난 피해 기록물 응급복구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5월 24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를 크게 입었던 포항시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가이드라인에는 응급복구 순서에 따라 △재난 대비 △발생 후 행동 요령 △기록물 응급조치 △완료 후 보관 방법 등을 수록해 현장에서의 적용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다음은 응급복구 순서별 주요 복구 조치 내용.

▷대비 및 점검= 기록물은 중요도에 따라 색깔 스티커 등으로 구분해 보유목록을 정리해 둔다. 기록물 응급복구 키트를 미리 구비한다.

▷재난 발생 시= 재난 피해 기록물 목록을 확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한다. 기록물 응급복구를 위한 작업공간을 확보한다. 응급복구키트 외 많이 사용되는 종이 타올류, 대용량 스프레이, 도면용 방수 매트 등을 신속하게 구입한다.

▷응급조치= 젖은 기록물이 48시간이 넘어가면 곰팡이가 생장할 수 있다. 48시간 이내에 작업이 어려운 기록물은 냉동실(-20~-30℃)에 넣어 임시 보관한다. 오염된 기록물에 스프레이로 물을 분사하고 부드러운 붓으로 세척한다.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는 부드러운 붓으로 곰팡이를 털어내고 소형 핸드 청소기로 흡입한다. 

진흙 등 오염물이 많을 때는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는다. 이물질은 기록물과 함께 자연적으로 건조되면 좀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진흙, 오염 등으로 낱장 분리가 어려울 때는 분리되는 부분만 흡수지를 넣어 물기를 제거한다. 건조 이후에 표면 오염물부터 제거 후 차차 분리를 시도한다.

건조 시에는 기록물 사이에 흡수지를 넣고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고 누른다. 흡수지가 젖으면 반복해 교체한다. 기록물의 취급이 가능하면 흡수지를 모두 제거 후 책꽂이 등에 세워 선풍기 또는 자연 바람으로 건조한다,

▷응급조치 후 보관= 응급조치 완료 후 기록물이 섞이지 않게 보존기간에 따라 분류해 정리한다. 복구되지 않은 한시 기록물은 목록과 함께 상자 안에 별도 보관한다. 혹시 모를 재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가능하면 문서고 위치는 2층 이상으로 한다. 

◇응급복구 작업 시 주의사항

문서를 복구할 때는 직사광선 차단을 위해 블라인드를 내리고, 작업공간의 온·습도는 종이 기록물 보존 환경 기준 온도인 20±2℃, 습도 RH 50±2%를 유지한다. 

클리어 파일 등 비닐 파일에 문서를 보관 중인 경우 젖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비닐을 제거하면 기록물이 찢어질 수 있다. 비닐 끝부분을 뜯은 뒤 세워 비닐을 벌려 말린 후, 어느 정도 건조되면 비닐을 제거한다. 갱지 등 얇은 종이류는 찢어질 수 있어 눕혀서 말린 후 분리한다. 두꺼운 종이류는 책꽂이 등을 활용해 세워서 건조하고 휨 방지를 위해 반복해서 돌려준다. 

김경민 기자 kkim@hapt.co.kr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