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30만원→45만원 인상? 죽으란거냐”…아파트에 무슨 일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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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등록일 | 2023.11.06 | 조회수 | 93 |
물가·인건비 상승 영향에 아파트 관리·운영비 껑충 강남 A단지 2년새 3배로 관리비예치금도 인상추세 “전기비·가스비 줄줄이 인상됐는데, 또 관리비 폭탄을 부과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는 최근 관리실에서 입주민에게 공지한 ‘장기수선충당금(이하 장충금) 인상안’을 놓고 논란이다. 어린이 놀이터와 주민 운동시설, 난방배관 공사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지만, 인상폭이 과하다는 불만이다. 현재 이 단지의 기존 장충금은 ㎡당 376원이다. 이를 이달부터 625원으로 올리고, 2025년은 3배 가까운 1000원이 된다. 또 2027년 1500원으로 인상한 뒤 2030년 1875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가구당 부담액으로 환산하면 전용 84㎡(32평) 주민은 기존 월 3만1584원에서 이달부터 5만2500원으로 늘고, 2030년이면 월 15만7500원을 내야 한다. 매달 30만원 수준인 관리비가 2030년이면 45만원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이 단지는 391가구 중 230가구가 40평(전용 107㎡)인데, 이들은 2030년이면 장충금만 월 20만원씩 내야 한다. 급기야 한 입주민은 모든 세대에 배포한 장문의 반박글에서 “가구당 50만~60만원의 관리비 고지서를 받는 것도 흔한 일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타당한 선에서 관리비를 지출하라”고 지적했다. 3일 아파트 관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마다 관리·보수와 인건비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축 현장에서 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 갈등을 빚는 것처럼, 구축 아파트도 배관·도색·보수 공사 비용이 급등한 때문이다. 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수리기사 인건비가 크게 올라 시설을 제때 고치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며 “그동안 장충금에 물가상승 분을 반영 못하고 떠넘기다 더이상 늦출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장충금은 주요 시설 교체·보수를 위해 매달 관리비에 포함해 걷는 비용이다. 집주인에게 부과되서 세입자는 이사 나갈때 총액을 정산해 돌려받는다. 입주자 과반수의 서면동의를 받아야 인상과 사용처를 정할 수 있다. 매달 납부할 장충금은 물론 입주때 1회성으로 내는 ‘관리비예치금’도 급등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