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너, 세이브트리 전략적 투자…IoT로 아파트 나무 관리한다
작성자 admin 등록일 2023.11.25 조회수 62

아파트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롭테크 아파트너가 세이브트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아파트너 랜드마크 단지의 수목 건강 검진과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서다.

세이브트리는 조경 관리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GS그룹 자이에스앤디와 시설공단 등에서 조경을 관리하며 나무 의사용 전자진료차트(EMR)인 '세이브차트'를 개발했다. 수목 헬스케어 데이터를 관리하고 과거 진단기록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한다.

사물인터넷(IoT) 수목 진단 장비를 활용해 수목 피해 요소를 측정·분석한다. 수목 활력도와 토양 환경 요소 등 약 20가지 이상의 기준을 만들어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이같은 요소를 지속 모니터링하면 문제 발생 시 발빠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아파트너는 세이브트리와 수목 건강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고가의 비파괴 장비를 활용, 수목 내부의 부후(썩음) 여부를 3차원(3D)로 모델링한다. 수목 내부가 썩어 쓰러지는 경우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정밀 분석 결과는 관리자와 입주민에게 진단 보고서로 제공한다.

경제적 피해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식재 수종인 소나무의 경우 한 그루 시공 비용이 수 천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대다수 아파트는 수목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는다. 전문성 부족으로 고가의 나무가 관리를 제때 받지 못할 경우 교체 비용까지 발생해 아파트 단지 내 관리비용 부담이 커진다. 통상 건설사의 조경 하자담보책임기간은 3년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너의 전략적 투자 행보는 삶의 질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의 '부동산 트렌드 2023' 리포트에 따르면 아파트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으로 조경 특화 주택이 스마트홈 시스템, 커뮤니티 시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조경 특화 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위주로 시장을 확보한 아파트너가 세이브트리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서비스를 아파트너 입점 아파트 단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후 위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악화된 도시 주거 환경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유광연 아파트너 대표는 “조경 관리 산업의 DX를 이끌고 있는 세이브 트리와 함께 아파트너 이용자 삶의 질을 제고할 것”이라며 “아파트스토리, 아실, 보홈 등 두꺼비세상 자회사와 함께 주거 환경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세이브트리 직원들이 IoT를 활용해 소나무를 진단하고 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Copyright©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