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원, 흉기에 찔리고도 끝까지 입주민 대피 도와
작성자 admin 등록일 2019.04.30 조회수 598


경남도는 지난 17일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와 화재로 대피 중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인명피해 사건에 대한 피해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
이번 사건은 새벽 4시 35분경 진주 가좌동의 모 아파트에서 A씨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후 이에 대피 중인 입주민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 18명의 인명피해와 화재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5명, 부상 5명, 단순 이송 8명으로 부상자는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며, 화재 피해는 조사 중이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심리적 피해 지원 등을 위한 행정국·재난안전건설본부·복지보건국·소방본부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조속히 긴급 지원대책반을 구성하고 진주시와 협조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해당 부서에서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사고내용, 피해상황 등에 대한 신속한 정보와 현장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진주시도 한일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세우고 사태 수습에 나섰으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함께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또한 피해자 긴급지원 대책본부를 꾸려 상황총괄반, 의료지원반, 장례지원반 등 7개 반을 운영하며, 위기가정에 대한 의료비, 생계비, 주거비 등 긴급 복지지원과 심리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파트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입주민들이 하나둘 집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고 당직 중이던 관리사무소 직원이 문이 닫힌 가구마다 문을 두드리고 큰소리로 대피를 알려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관리사무소 직원과 범인이 2층에서 맞닥뜨려 범인이 휘두른 흉기로 얼굴에 상처를 입어 피가 나는 상황에도 끝까지 당직자로서의 소임을 다해 입주민들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장대익  jangdi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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